부추 계란말이
부추 계란말이

김치찌개 백반 집이나 포장마차에서 축제날인 듯 내오는 두터운 계란말이를 좋아하지만 직접 만들어본 적은 없다. 동네 반찬가게의 계란말이를 힐끔 보기만 하다가 도전해보았다. 냉장고의 남은 부추를 썰어 넣은 생생한 식감의 계란말이를 상상했다. 계란말이는 야채를 보이지 않을 만큼 다지고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를 잘 저어내어 약한 불로 부쳐내는 아주 섬세한 음식이었다. 나의 성급한 마음을 드러내듯이 프라이팬 위에는 흰자가 그대로 보이는 계란이 구워지고 있다. 빨리 뒤집는 탓에 고운 옷은 찢어지고 중불로 올려 색이 까맣게 진해지기에 이르렀다. 여러 번 마음의 부침을 겪은 계란말이에게 미안하니 탄 부분을 걷어내고 최선을 다해 자른다. 부추향이 퍼지는 노오란 한 입을 고슬고슬 흰밥 위에 올린다.

재료: 계란 4개, 부추 한 움큼, 자른 파 한대,
양파 반개, 당근 조금, 소금 약간,
식용유, 케첩, 돈가스 소스, 통깨

1. 부추, 파, 양파, 당근을 잘게 썬다.
2. 계란 4개를 그릇에 터트려 담아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소금도 넣는다.

3. 계란 그릇에 다진 야채를 담아 잘 섞는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잘 펴 발라준다.
계란, 야채 그릇의 내용물 1/3을 얇게 약불에서 부친다.

5. 계란옷이 잘 익은 곳에서부터 말아준다.

6. 남은 내용물 중 1/3을 이어 부치고 말아준다.

7. 똑같이 한번 더 부친 다음 마지막에 이불 개듯 말아준다.

8. 먹기 좋게 자른 후 케첩이나 돈가스 소스에 통깨를 뿌려 찍어 먹는다.
우와 엄청나요 밤인데 배가 고프네요..
답글삭제